
저자(글) 류드밀라 스키르다
시인은 1945년 우크라이나 키로보그라드에서 태어났으며, 쉐브첸코 키예프국립대학에서 우크라이나 문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74년부터 동대학 부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우크라이나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한편 1980년부터 1985년까지는
UTV방송에서 문화 프로그램 <Zivoe Slovo>를 진행하며 일반 시청자들과의 문화적 교류를 이끈 바 있다. 1988년 이후에는 외교관인 남편과 함께 오스트리아, 독일, 일본에서 체류하며 시작 활동을 활발히 하였다.
이미 다섯 권의 시집이 출판되었으며, 이 시집들은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노르웨이어, 우즈벡어, 아랍어, 일본어로 번역되었다. 시인은 지금까지 안드레이 말리쉬코상, 그리고리 스코보로드 상, 블라지미르 벤니첸코 상, 이반 코셀리베츠 상을 수상하였고, 우크라이나 예술 활동 공훈가 칭호를 부여받았다.
현재에는 키예프에 거주하며 시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번역 시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책 속으로
<추천사>
류드밀라 스키르다 여사는 시와 같은 생을 살고 있다. 젊은 시절 문단에 등단하여 수많은 시를 써 왔지만, 스키르다 여사에게는 시를 쓰는 것이 인위적 창작 활동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자 삶 그 자체인 듯이 보인다. 스키르다 시인은 2007년 2월 우크라이나 주재 외교단이 카르파치아 산맥에서의 소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오르기 전, 25개국 대사들이 함께 보낸 3일의 시간을 회상하는 시를 낭송했었다. 부군인 코스텐코 차관을 따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체험한 문화와 만난 사람들, 자연 풍경이 모두 아름다운 우크라이나어로 결정(結晶)이 되어 모국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코스텐코 차관이 외교관으로 경험한 것이 ‘산문’으로 표현될 수 있는 영역이라면, 스키르다 여사는 외교관 가족의 이국 생활이 ‘시’와 같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2007년 7월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우크라이나-한국 시낭송회’에서도 스키르다 여사는 저명한 다른 우크라이나 시인들과 함께 자작시를 낭송하였다. 아름다운 드니프로 강 위의 유람선에서 진행된 양국 최초의 ‘시의 밤’ 행사에 한국에서는 신달자, 유안진, 최동호 시인 등이 참석했다. 시낭송회 시작 전 진행된 작은 음악회에서 우리 가곡이 드니프로 강 물결을 따라 퍼져 나가고, 우크라이나어와 한국어로 시인들의 자작시가 낭송되는 순간, 나는 먼 동양의 조국과 우크라이나가 문학과 음악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었음을 강렬하게 느꼈다. 또 두 민족의 마음과 영혼에도 또 하나의 가교가 놓인 것을 느꼈다. 소위 외교관이라는
사람들은 몇 년을 노력해서 나라를 알리고 문화를 전파하지만, 시인들은 이렇게 힘들이지 않고 훨씬 강렬하게 문화의 향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깨달았다. 이렇게 대사로서 주관한 여러 행사 중에 시낭송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되었다. 코스텐코 차관이 베풀어준 환송연에서 스키르다 여사는 이 시낭송회에 대해 길게 회상했다. 아마 여사께서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행사였던 것 같다.
이 시선집에는 일본에서 체류하며 쓴 여러 시가 실려 있다. 단순히 일본의 자연과 생활을 시의 소재로 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의 형식도 하이쿠를 빌렸다. 덕분에 한국 독자의 입장에서는 번역이라는 것을 거치면 냉동어처럼 변하는 외국 시를 훨씬 친숙하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에는 휴가 중 단 3일만 체류하셔서 한국을 소재로 한 시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조만간 설악산과 경주 고도와 해인사도 스키르다 여사의 시에 등장할 것으로 믿는다.
허 승 철 (고려대학교 교수, 전 우크라이나 대사)
출판사 서평
동양의 신비한 문화와 서구의 대표적 시인이 만나 이루어진 감성적 하모니!
동양과 서양이 절묘하게 결합된 시의 세계가 독자 여러분께 간결하고 정돈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동양을 사랑한 시인, 스키르다!
시인 스키르다는 외교관인 남편과 더불어 세계 각국을 체험하면서, 즉 서구와 동양의 여러 나라들을 체험하면서 그 문화의 차이와 동질성에 대해 느끼고 그것을 시화시킨다. 시인은 서구의 문화가 번영하게 된 그 근저에 동양 문화의 유입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즉 동양과 서양의 문화는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할 수 있는 존재이며, 이로써 상호간의 문화적 유입과 혼융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그녀의 시 속에 오묘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녀는 간결한 동양의 문체를 자신의 시 속으로 가져온다. 서구 시의 전통적 운율과 메타포를 버리고, 동양의 시가 가지고 있는 간결함, 평이함, 자유로움을 취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시 속에 동양의 사상과 가르침을 담고자 한다. 이렇듯 동양을 향한 애정이 담겨 있는 시편들 속에는 서양의 시인이 받아들인 동양의 형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서양과 동양의 하모니가 이루어지고 있는 궁극적 지향점에 미가 존재하고 있다. 시인 스스로 ‘동양의 문화를 접한 후에야 내 창작의 주요 테마가 ‘미’였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시인하듯이 ‘아름다움’의 추구야 말로 동양과 서양의 시학에 있어 공통 분모라 볼 수 있다.
자두빛 비
마침내
창문 밖에서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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