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연 계몽되었는가?”
“지식은 곧 계몽인가?”
레프 톨스토이의 희곡 『계몽의 열매』(Плоды просвещения, 1889)는 귀족 가문이 벌이는 영매술 실험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풍자 희극으로 19세기 말 러시아 상류층이 유행처럼 받아들였던 심령주의(spiritualism), 그리고 이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자칭 ‘계몽되었다’고 여긴 귀족들의 무지를 적나라하게 조롱한다. 1891년에 스타니슬랍스키의 연출로 초연되어 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 작품은, 작가의 후반기 사상 – 도덕적 갱신,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한 탐구 등 – 이 극 속 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코믹하게 표현되면서도, 사회 구조의 모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수작이다.
문학
계몽의 열매(톨스토이 클래식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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